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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몸이 자유로울 때 가까운 곳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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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6일
곧 각종 검사와 수술등으로 바빠질 것을 잘 앎으로해서 아직은 몸이 자유로울 때
가고 싶은 곳을 가 보자고 무작정 출발
가까운 법기 수원지
어릴때 부터 자주 갔었던 곳 오늘 오후 혼자서 다녀왔어요.
아직 가족들한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은 상태...
수술하게 될 것을 대비해 수술전 가족 여행을 가 보고 싶은 맘이지만
수술전까지는 아무에게도 폐암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서요 .....

법기 수원지 너무나 조용한 호수


어릴때도 이 정경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해질녁이라 산은 그대로 호수에 잠겨 버리고

거울같은 호수에 산은 빠져버렸고

수원지 호수의 물결은 너무나 잔잔히 반짝였다.

내 여섯 살때 저 소나무 앞에서 엄마 와 동생이랑 사진 찍었지.


폐암 환자들에게 좋은 편백 나무 숲도 있고

편백나무 숲을 지나며 심호흡도 하고

6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숲은 그대로 있건만.....
오늘 사진 몇 장을 카톡으로 아들에게 보냈더니
"오 법기 수원지~" 하면서 답이 왔고 누구와 갔느냐고
혼자갔다고 하니 제가 함께 갔어야 하는데 하면서
서울있는 아들이라 12월에 함께 여행가자고 하네요.
12월이 오기 전에 다녀와야 겠어요.
자연스럽게 폐암 이야기 안하고 여행 예약이 되었어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몸이 자유로울때
가족들과 여행을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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