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한 달
수술 후 한 달
수술을 앞두고 준비하던 시간들이 벌써 옛날이 되었고 수술 한지도 한 달이 넘었네요.
2월 20일 수술하고 오늘로 31일째입니다.
저의 현상태는 거의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평상시처럼 토요일 마다 시장가는 일이 벌써 3주 째 지속되고 있고요.
어제는 수술 전 담근 물김치가 바닥이 나서 봄동, 미나리, 쪽파 사서 물김치 한통 가득 담갔네요.
또 간간이 먹기에 좋은 영양 닭죽도 한 솥 끓였고요..... 봄나물들도 만들어 놓고요...
주부로서 해야 하는 일, 요리, 집안청소, 세탁도 무리없이 해내고 있어요...
햇빛 따스할 때 아침이나 낮에 걷기 운동 위해 30분에서 한 시간 아파트옆 공원을 돌고
오후엔 다시 한번 돌고 근처 야산에 올라 맑은 공기 마시며 심호흡 운동. 귀에는 이어폰 끼고
즐겨듣는 클래식 명곡 들으면서 암발병 전보다 더 건강하고 밝은 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수술 전에는 누구나 약간의 두려움이 있잖아요.
왜냐하면 수술을 어떻게 할 것이며 수술 후 결과는 어떻게 될지 수술 후 폐기능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또 7개월 까지도 통증과 기침을 한다는 글들을 봤기에 혹시라도 그러면 어쩌나 하는 염려...
그러나 제 같은 경우엔 그렇게 심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는데요.
처음에 암이라는 진단이 났을때는 정말 이제 죽음이구나 . 70년, 그래 많이 살았지.
정리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제 상태에 대해 공부해 갈수록 그 두려움은 사라지더군요.
초기 발견 암이고 혼합간유리 상태이므로 완치도 가능함을 알았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가 되어 마음은 평온을 유지하며 수술 준비 위한 운동을 해 왔는데
이 걷기 운동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사는 날까지 유지해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뭐가 그리 바쁜지 걷기 운동할 생각을 못했지만 이제 하루 중 기본 스케줄이 되었습니다.
이대 서울 김관창 교수님의 특별한 의술(늑간신경차단술) 덕분에 수술 후 입원 중에는 통증이 없었는데
퇴원후 간헐적으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고 간간히 느낌이 왔지만 처방된 5일분 약을 복용하니 괜찮더군요.
수술 부위는 좀 전에 만져보니 잘 아물어 눌러봐도 아무 통증이 없네요...
그리고 기침이 없었는데 그 당시 퇴원 후 3일째 간병가사도우미가 감기가 걸렸다고 했는데 그때 기침이 나서
혹시나 감기 전염 되었나 하는 염려로 근처 2차병원 갔는데 폐암 수술 후라고 했는데도 감안을 안하셨는지
X-RAY 를 찍은 결과 폐렴이라고 약을 처방해 주더군요.
응급실 가야하나 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지만 카페의 고마우신 노을빛님께 폐사진을 보여드리며 문의했는데
이상없음을 확인해 주셨어요.. 그리고 3월 5일 조직 검사 결과 들으러 교수님 뵈었을때 또 이상없음을 확인 했죠.
저도 진작에 오진인 것 알았어요..(저는 사실 근처 작은 2차 병원들 신뢰하지 않습니다.)
마침 그때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폐수술 후 거의 겪는 마른 기침이었는데 감기가 전염됐나 잠깐 생각했던 거였어요..
그때 시작된 마른 기침은 한 달 동안 간간이 나왔는데 며칠 전 운동 중 좀 약간의 흰 가래를 많이 뱉어내고
난후 거의 안나고 있지만 가끔씩은 약하게 나오네요...
3월 5일 첫진료시 처방받은 유한양행 코퍼시럽은 그동안 5-6회 먹은 것 같습니다.
폐활량은 수술후 한달 정도가 최저로 되었다가 그래프 올라간다고 하니 시간이 갈수록 나아갈 것 같네요...
가사도우미는 감기전염 될까봐 바로 보내고 그 후 혼자 생활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수술 전보다는
기력이 약간은 떨어진 것 같더군요. 수술 후 체중이 1-2킬로 떨어졌다가 오늘 보니 정상 돌아왔네요...
근데 식사는 잘하는 데도 배가 부르지 않더군요... 그게 체력이 떨어졌다는 증거인지 모르겠어요..
이제 날씨도 많이 풀려 완연한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아파트 정원엔 매화도 피었고 어제 보니 목련도 봉우리가 커지더니 터지고 있네요...
산수유 노란 꽃은 정원을 가득 채우네요..
산길엔 진달래도 몇 군데 피었고 개나리도 노랗게 움을 트고 있더군요..
꽃피는 봄이 오니 이제 모든 걸 접고 꽃구경 다니자 하는 생각이 드네요
멀리 갈 것 없이 근처에 유명한 꽃피는 곳들 놓치지 않고 갈 계획이에요..
개나리 진달래도 보러가야 겠고요....
벚꽃이 유명한 해운대 달맞이 고개. 유엔 공원, 겹벚꽃 유명한 민주공원.
또 쑤국이 피는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 쑤국정원. 경주벚꽃도 보러 가고 싶고요...
부산근처를 돌다 이제 서서히 전국 유명한 꽃 축제들 갈까 하는 생각이에요
첫 CT검진이 있는 6월 초에는 서울가니까 장미 축제가 있는 서울올림픽공원도 갈 계획이에요...
제 병기는 [제 9판 AJCC병기 체계에 따라 PT1bN0 1A2기로 분류 되었으며
이는 폐에 국한된 작은 종양으로 예후가 좋다는 것을 의미해요.
또 환자는 우상엽 부분 절제술(분절 절제술)을 받았고 선암종.이며
크기는 1.4*1.1cm이며 침습성 부분은 1.4cm 중요한 점은
암이 주변 조직 림프계 , 혈관또는 신경으로 전이된 징후가 없었다는 거예요.
이 병기는 양호한 예후와 관련이 있고 수술 후 양호한 회복을 하고 있고
주변 폐조직은 정상적으로 보인다]고 기록되어 있네요...
중요한 점은 3달전 첫 폐CT에서 1.7이었고 20일 후 찍은 것에는 1.6이었고
수술 전 찍은 것에는 1.9였는데 수술 후 조직검사상 1.4cm이었어요.
온톨 앱에 올려 본 결과지예요.
아래 사진들은 위가 수술전 이었고요 아래 사진은 수술 후(2월28일 근처 병원서 폐렴이라 오진 난) 찍은 사진인데요.
저는 부분 절제했지만 엑스레이상 그래도 댕강 잘려나간 부분이 보이나 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약간 희미한 우상엽 부분의 저긴가 생각이 드네요...
계속 운동하면 시간이 지나면 저 부분도 검게 되겠지요...
수술잘 해 주셔서 통증도 없고 수술후 예후도 좋게 하신 감관창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파트에는 매화, 목련 산수유가 많이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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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나가 보니 개나리도 활짝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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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수술후기는
1부 수술 후기 1 [ 진단부터 수술 하기까지]
2부 수술 후기2 [이대서울병원 입원]
3부 수술 후기 3 [수술에서 퇴원까지]
4부 수술후기 4 [수술 후 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