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통합·실용·민생 중심 국정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공식 취임하면서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 이후 발표한 대통령 취임사에서 그는 국민 통합과 민생·경제 회복, 실용적 국정 운영을 핵심 기조로 삼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이번 대선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지 여부를 떠나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그 결과는 크게 통합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며,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함께 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갈등과 혐오, 분열이 아닌 공존과 화해, 연대의 정신을 토대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고,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는 말로, 정치권의 책임을 분명히 한 이 대통령은 "실력과 의지를 갖추지 못한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조장한다"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서는 분열의 정치를 철저히 배제하고 국민통합을 국정의 추진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그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의 회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라며, "비상경제대응 TF를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위축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의 내란 상황을 거론하며,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 재발방지를 위한 확고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란 사태를 민생과 민주주의 붕괴의 상징으로 지목하며, 무너진 안보와 평화,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실용주의 노선도 분명히 했다.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분 없이 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를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로 규정한 그는, "통제와 관리 중심의 정부가 아니라 지원과 격려 중심의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규제 체계를 '네거티브 규제'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실용적 접근을 예고했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 위기를 오히려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주변국과의 관계는 철저히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첨단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경제발전전략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역설하며 "균형발전과 공정성장을 토대로 한 공정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는 상충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며, 기업 발전과 노동 존중은 양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확고한 안보 태세를 전제로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군사도발과 핵 위협에 대비해 국방비와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도 실용과 평화의 원칙 아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소설가 한강의 수상 소감을 인용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며, "이제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자"며, 진정한 통합과 국민 주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이재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년공 이재명의 일기 (1) | 2025.06.07 |
---|---|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속 기독교적 가치 분석 (2) | 2025.06.07 |
우상숭배와 주술 – 사울왕의 비극 (1) | 2025.06.06 |
진정한 신앙인, 이재명 (4) | 2025.06.06 |
주민교회에서 시작해서 주민교회로 끝난 이재명의 대장정 (2) | 2025.06.06 |